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동차 3사, 어닝시즌에 탄력받을까

현대·기아차-'흐림' 현대모비스-'맑음'

현대차[005389],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 자동차 3사가 어닝시즌을 맞아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40분 현재 현대차는 1.43% 하락한 7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을 제외하고 이달 들어 줄곧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기아차도 1.32% 하락, 6일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일부터 5일 연속 약세를 지속하다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전날 반등에 성공한 뒤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1.69% 오른 7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을 맞아 2.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지부진한 조정을 지속할 전망이나 현대모비스는 실적 호전 기대감 속에 반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기아차, 울상 = 신영증권은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이 3천25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나 영업이익률이 1%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어닝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또 원화강세 등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하락하고있다며 목표가를 종전보다 각각 5.4%, 24.2% 낮아진 8만2천500원, 1만6천원을 제시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파업 및 부진한 실적발표를 계기로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부진한 흐름을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차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3.4분기 실적부터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선보인 신형 아반떼 등의 신차들이 본격 판매되는 3.4분기부터 실적 호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로 각각 10만5천원, 2만4천원을 유지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 낙폭과대.실적호전 기대 = 현대차와 기아차에 비해 현대모비스의2.4분기 실적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증권은 현대모비스가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것이라며 2.4분기 영업이익이 11.4% 증가한 2천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방어적인데다 독점적인 사업구조로 환율변동 영향을 비교적 덜 받기 때문이라는점에서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이익의 안정성 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데다 AS부품 마진 개선, 현대차그룹의 모듈사업부문의 성장성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 주가, 현대모비스↑..현대차, 이달말 저가매수 전략 =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시즌에는 이들 자동차 3사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가장 높은 주가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의 실적이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종별 투자전략상 이번 어닝 시즌에는 자동차에 대해선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을 감안할 때 현대차도 이달 말까지 조정을 거쳐 저점매수 유입으로 반등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현대차의 2.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신차 출시 지연에 따른일시적인 현상 때문"이라며 "3.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가능한 만큼 이달 말부터는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선 `매수', 기아차에 대해선 `중립' 투자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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