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 가스공급 전면 중단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때마침 혹한기를 맞은 유럽대륙이 가스대란으로 몸살을 앓게 됐다. 각국은 물론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최악의 폭설까지 내리면서 유럽대륙 전역은 꽁꽁 얼어붙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업체 나프토가즈의 발렌틴 첸리안스키 대변인은 이날 오전7시44분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지 일주일 만에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이 전면 차단된 셈이다. AFP 등 유럽지역 주요 언론들은 이번 가스분쟁으로 독일ㆍ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지역 대부분의 국가가 가스 공급이 완전히 끊기거나 심각한 부족사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당장 가스 공급을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불가리아가 가장 큰 피해국이 되고 있다. 흑해 연안 주민들의 난방이 끊긴 것은 물론 상당수 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정부가 산업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제한하면서 공장들의 조업중단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유럽대륙은 2006년 1월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 공급협상 결렬로 3일 동안 최악의 가스 공급 중단사태를 겪었다. 이번에도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팽팽히 맞서 자칫 가스 공급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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