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만손 EPFL 부총장 한국과 과기협력 발벗어

스위스 명문 로잔 연방공대 부총장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스위스 최고의 명문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의 얀 안데스 만손(사진) 부총장이 우리나라와의 과학기술 협력에 발벗고 나서 화제다. 한국계 미국인 부인 사이에 두 딸을 둔 만손 부총장은 EPFL에 유학온 한국 학생들을 먼저 알아보고 e메일 교환을 제의할 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각별한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다. 만손 부총장의 한국 사랑은 우리나라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조영호 박사와 손잡고 양국간 과학기술 협력 및 교류를 위한 ‘포컬 포인트 프로그램(Focal Point Program)’을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창구 기능은 물론 정부와 학계의 잠재적 협력 분야를 발굴해 개발하고 양국 업계와 정부간의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만손 부총장은 한때 스위스 학생 25명을 이끌고 1주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2개월간 한국에서 병원 신세를 지는 등 한국과 유난히 많은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과학 중심의 교류협력이 이제는 기업간 협력이 이뤄지는 2단계 공조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만손 부총장이 스위스 학계에서 확보하고 있는 위상이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의 활동은 우리나라와 스위스 교류협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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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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