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은행 핵심분야 선택·집중

국내은행 핵심분야 선택·집중'금융시장 수퍼마켓' 변신을 국내 은행들이 구조조정 후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핵심분야를 선택,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국내 은행들은 자금조달과 위험부담을 동일 기관 내에서 수행할 올인뱅크(ALL-IN BANK)보다는 금융상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슈퍼마켓 형태로의 변신이 바람직하다고 지적됐다. 김우진(金愚珍)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핵심역량 중심의 경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金연구위원은 『금융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국내 은행들 모두 기업금융의 비중을 축소하고 소매금융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같은 전략이 소매금융 시장 내 경쟁 격화를 야기해 은행 수익성 제고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진 은행들이 추구하고 있는 핵심역량(CORE COMPETENCE) 중심의 경영전략에서 시사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티뱅크·뱅크 원·골드만 삭스 등 핵심역량 중심의 경영을 추진한 선진 금융기관들이 성공의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金연구위원은 지난 80년대 초까지 지역은행에 머물던 뉴욕뱅크(BANK OF NEW YORK)가 국제적 수준의 은행으로 변신하기까지는 수수료 중심의 업무에 특화하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뉴욕뱅크는 다른 은행들이 기피하는 증권수탁·예탁 등 후선업무(BACK OFFICE)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 자산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으로는 미국 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부실채권 비율 또한 전체 자산의 0.46%에 불과하다. 金연구위원은 향후 은행산업이 자금조달과 위험부담을 동시에 수행하는 올인뱅크와 금융상품의 유통서비스를 대행하는 대다수의 「금융상품 슈퍼마켓(FINANCIAL PRODUCTS SUPERMARKET)」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은행들은 은행업의 기본 특성 중 지급결제 기능과 관련된 부문을 확대, 금융상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금융상품 슈퍼마켓」으로의 변신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7: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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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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