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싸구려 차 팔아 고급차 수입했다?

수출, 수입차 값의 ⅓ 미만…올들어 수출가 상승-수입가는 주춤

국산 자동차의 평균 수출 가격이 계속 높아지고 수입차 가격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국산차 수출가격이 외제차 수입가격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수출된 자동차는 총 63만3천505대, 금액(통관기준)은 67억156만3천달러로 대당 평균 1만579달러에 수출된 것으로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당 평균 수출가격인 1만107달러에 비해 4.6% 오른 것이며 지난 99년에 비해서는 60.3% 상승한 것이다. 국산차의 수출가격은 지난 99년 6천599달러, 2000년 7천386만달러, 2001년 8천186천달러, 2002년 9천109달러, 2003년 9천605달러 등으로 계속 높아졌고 지난해 1만107달러로 1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올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1.4분기 국내에 수입된 자동차는 총 8천794대, 금액은 3억1천367만1천달러로 수입차 1대 평균 가격이 3만5천669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대당 평균 수입가인 3만8천334달러에 비해 7.0% 낮아진 것이다. 자동차 대당 수입가격은 지난 2001년 2만7천337달러, 2002년 2만9천127달러에서 지난 2003년 3만8천244달러로 급격하게 높아졌다가 2004년 3만8천334달러, 올 1분기3만5천669달러 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처럼 수출가격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반면 수입가격이 낮아진 것은 수출에서는 RV(레저용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늘어난 반면 고가 대형차 위주였던 수입차는 가격대가 좀더 다양해졌기 때문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수출가가 꾸준히 높아지고는 있지만 수출입 가격 격차는 여전히 커 지난1분기 대당 수입가는 수출가의 3.37배에 달했다. 수출가격에는 운임, 보험료, 관세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출가가 수입가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수출차종이 과거에 비해 고급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가격면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형 차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가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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