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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기업들이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잇달아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필리핀에 60만달러(약 6억4,4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0만달러의 구호성금을 필리핀 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성금은 복구 작업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필리핀에는 현대ㆍ기아차의 생산ㆍ판매법인이 없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제 사회의 지원에 동참하기 위해 성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필리핀 재난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인천~세부를 운항하는 OZ709편에 컵라면 3만개, 생수 2만개, 즉석밥 1만2,000개, 기내담요 1,000장 등을 필리핀 현지로 긴급 수송해 '필리핀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태풍으로 희생된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실의에 빠져 있을 재난지역 주민들에게 아시아나항공의 작은 정성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앞서 삼성그룹도 필리핀 태풍 복구를 위해 성금 100만달러와 현장 복구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