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사진) SK 회장이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중국 진출 속도를 높일 뜻을 밝혔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지난 21일 최태원 회장은 우방궈 상무위원장과 만나 “SK는 앞으로 중국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세계로 진출하겠다”며 중국시장 진출확대 의지를 강하게 표시했다. 이에 우 상무위원장은 “SK그룹이 주도적으로 통신과 에너지,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양국 경제무역관계 촉진에 크게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날 개막식에서 최 회장은 “중국이 3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한 TDS-CDMA 분야에서 중국 정부 및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조화사회 건설을 강조하고 있으며 SK는 주주의 행복을 핵심 기업가치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고객과 주주, 직원들의 행복이 기업 가치를 올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제2의 SK’ 건설을 추진중인 SK그룹은 지난해 TDS-CDMA 기술협력을 위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는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해외 통신업체와 손을 잡은 첫 사례다. 최 회장은 이날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시노펙의 왕톈푸(王天普) 총재도 만나 에너지분야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이번 보아오포럼은 22일 폐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