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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새로운 투자원칙 세울 때

김성원 삼성증권 갤러리아지점장


희망을 안고 2,011포인트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지난주 말 1,988포인트로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낮은 변동성과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 오는 반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6.4%(S&P 500), 유럽 1.5%(유로 STOXX50), 인도 18.2%, 인도네시아 17.7% 상승했고 중국과 일본 시장은 각각 -3.3%, -6.1% 하락했다.

올해 초에 발표된 2014년 글로벌과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제는 3.5%, 한국은 4.0% 성장한다. 미국은 기업·고용 성장 및 가계소득 증가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하고 유럽은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경제정책으로 국내총생산(GDP) 회복이 기대된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아시아권에서는 수출 위주의 한국·대만·싱가포르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연초 전망에 근거한 투자 우선순위는 국가별로 미국>유럽>한국(이머징)의 순이며 상품은 채권보다는 주식, 저성장기의 글로벌 경제에서는 성장 스토리가 있는 국가(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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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어디에 투자했어야 옳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라도 '지수(주가)가 너무 높다는 불안함에 오히려 덜 오른 곳이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새로운 투자원칙을 다시 세울 시점이다.

첫째 성장이 실현되는 국가·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성장·소비·고용·셰일가스 등으로 신성장동력을 지닌 미국과 지구촌 전체의 소비 생태계를 창출하며 브랜드파워를 가진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둘째 투자전망·자산배분·투자성향·기대수익을 감안해 국가별·상품별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투자를 실천하며 채권과 원금보장 상품을 이용한 고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확보하는 전략 또한 유효하다. 포트폴리오 투자의 묘미는 위험을 의미있게 줄이는 데 있다.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상품 편입을 하는 것이 아닌 서로 간 상관관계를 고려해 구성해야 한다. 전통적인 자산과 분산효과가 높은 새로운 유형의 상품군인 롱쇼트·절대수익형·인컴펀드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위험관리 효과를 높여 주는 것이다. 기존 대세 상승장에서나 유효했던 매수와 보유 전략은 유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며 지속적 관찰을 통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만이 수익률 극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셋째 기본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수익률이 높으면 추가로 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는 UMA(Unified Managed Account)계좌를 활용해야 한다. UMA는 증권사의 인프라에 프라이빗뱅커(PB)의 자문 역량이 결합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다양한 자산으로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영하는 고객 1대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또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일임계약을 통해 적시에 리밸런싱을 할 수 있는 자산배분을 지향한다. 결국 고객의 수익률 증대 및 리스크 관리에 보다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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