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BS '천국의 계단' 후속 드라마 '천국의 나무' 방송

다시 한번 '운명적 사랑' 속으로…




지난 2004년 방영 당시 4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신현준ㆍ최지우 주연의 이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상투적인 줄거리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을 그렸다는 혹독한 비판도 받은 바 있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이장수PD가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려고 한 성극”이라는 말은 두고두고 ‘천국의 계단’ 안티 시청자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어쨌튼 폭발적인 인기로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천국의 계단’ 후속편이 오는 2월 나온다. SBS가 오는 2월 8일 첫 방송하는 ‘천국의 나무’로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에 이은 이장수PD 천국시리즈 3탄이다. 전작 뿐 아니라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별을 쏘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연출했던 이PD와 ‘천국의 계단’을 쓴 문희정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천국의 나무’는 드라마 형식 상으로도 기존 드라마와 사뭇 다르다. 우선 국내 드라마로서는 보기 드물게 10부작 형식으로 만들어졌고, 일본 현지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남녀주인공을 뺀 주요 출연진은 모두 일본 배우들이다. 다분히 일본 방영을 최우선에 둔 포석이다. SBS 방영이 끝나는 3월 일본 후지TV 위성 주말 프라임시간대에 방영하기로 이미 계약이 끝났다. 남자 주인공 윤서(이완)은 10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자폐증을 앓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법적 남매가 되는 일본인 여동생 하나(박신혜)와 운명적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나는 장님이 되고, 윤서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하나에게 눈을 기증하는 헌신적 사랑을 통해 하나와 영원히 결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PD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랑에 의한 구원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현실적이고도 극단적인 상황 설정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계속 시청자들의 거센 논란거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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