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10140)이 5월 중순 이후 외국인 매도공세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다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
24일 삼성중공업은 170만주를 웃도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00원(6.63%) 오른 4,82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다른 조선업체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자, 순환매 성격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본격 재개될 지 여부를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영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삼성중공업 매수는 큰 폭의 가격 조정이후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때문”이라며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가치상으로 주가가 여전히 높아 장기적인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정보기술주에서 방어주 성격의 조선업종으로 순환매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며 “최근 사흘간의 매매를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됐다고 단정하기 힘들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도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