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멀티미디어 통합 칩'에 사활

휴대폰용 반도체칩·메모리업체들<br>카메라·MP3·DMB등 다기능 칩 세트 개발<br>삼성·퀄컴등 대기업에 맞서 시장선점 나서

엠텍비젼, 씨앤에스테크놀로지, EMLSI 등 휴대폰 관련 반도체칩ㆍ메모리 업체들이 주력 제품에 또 다른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한 ‘통합 칩 세트’ 개발 및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메라ㆍMP3ㆍ화상통화ㆍ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 등을 하나의 칩 세트에 구현, 부품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단가를 낮추지 못하면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외면당하거나 이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퀄컴이나 삼성전자 등에 시장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휴대폰 카메라 프로세서 업체인 엠텍비젼은 앞으로 카메라는 물론 화상통화ㆍDMB 기능까지 갖춘 멀티미디어 칩 세트가 휴대폰의 기본 사양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장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화상통화용 멀티미디어 칩을 업그레이드한 위성DMB폰 칩 세트와 지상파DMB폰 칩 세트가 각각 올 연말과 내년 3월쯤 출시될 휴대폰에 장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카메라 프로세서와 3세대 휴대폰의 필수 기능인 화상통화를 함께 구현하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프로세서를 개발, 3ㆍ4분기에 출시될 휴대폰에 넣기로 했다”며 “유럽의 베이스밴드(모뎀) 업체 등과 우리 칩과 기술을 한데 묶어 멀티미디어 솔루션 시장을 공동 공략하기 위한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MB용 오디오ㆍ비디오(AV) 디코더 칩을 개발ㆍ시판 중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이 칩 안에 MP3플레이어ㆍ카메라ㆍ캠코더 제어 기능까지 집어 넣은 신제품 개발을 거의 마무리했다. 새 칩을 장착한 DMB폰은 올 3ㆍ4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에스는 또 이 칩에 LAN선을 사용하는 인터넷 영상전화기용 칩을 접목, 3세대 휴대폰과 유선 영상전화기 사용자가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차세대 휴대폰 칩 세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영상전화기는 화상통화는 물론 이메일ㆍ단문메시지 전송, 화상회의나 통역 서비스, 어학교육, 원격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다. 휴대폰용 메모리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인 EMLSI는 카메라폰, 디지털 카메라, 자동차 충돌방지용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CMOS 이미지센서 사업에 진출해 관련 제품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EMLSI는 “센서 부분의 절반 이상이 메모리와 관련된 것이고, 노키아 등 휴대폰 관련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어 영상 관련 반도체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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