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 반환 15주년을 맞아 19일 마카오를 방문한 시 주석은 마카오특별행정구 정부의 환영 만찬에서 “마카오가 조국으로 돌아온 이후 15년동안 경제·사회적으로 장족의 발전과 거대한 성취를 이뤄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이제까지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일국양제의 실천은 순조롭게만 진행될 수 없다”며 “점점 성과가 많아질수록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홍콩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를 겪으면서 동요 조짐을 보이는 일국양제 문제에 대해 확고한 원칙 고수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주권이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일국양제 원칙과 기본법에 따라 2049년까지 50년간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아 독자적인 사회·경제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일에는 주권 반환기념식을 겸해 열리는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행정장관의 제4대 행정장관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그는 마카오 방문 직후 추이 행정장관을 만나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일국양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판다곰 한 쌍을 마카오에 선물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반환 기념식 참석차 마카오를 방문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도 만나 홍콩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하고 일국양제 원칙과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렁 행정장관은 “법에 따른 민주주의 발전과 홍콩의 장기적인 발전과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이번 주 홍콩 도심의 마지막 시위캠프를 철거하고 시위주도자를 대거 체포했다. 이로써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79일 만에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