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같은 국제 브랜드사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신용카드 시장에서 BC카드가 국산 모바일카드 확산에 나섰다.
19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비자나 마스터 같은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된 로열티는 연평균 1,414억원이다. 이 중 해외 사용분 수수료는 275억원인 데 반해 국내 사용분에 대해 지급한 수수료는 1,139억원으로 약 4배에 달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플라스틱카드 시장에서 모바일카드로 시장이 변동하면서 이 같은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BC카드가 KS규격의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을 개발, 기술 자립에 성공한 것. BC카드는 나아가 지난달 29일 원천기술을 무상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강혁 BC카드 전무는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발급받는 모바일카드가 활성화할 경우 국내에서는 국내 전용카드를 이용하고 해외에 나갈 때만 모바일로 국제 브랜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며 "원천기술 공개를 통해 모바일카드 발급 기술 확보를 위한 각 카드사의 중복 투자를 막고 모바일카드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3년 1조1,000억원에서 2014년 2·4분기 3조2,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전세계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2년 1,631억 달러 규모에서 2017년 7,210억달러(한화 약 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