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4륜구동 세단이 몰려온다

역동적 주행성능·안전운행 앞세워<br>입차업계 내달부터 속속 출시<br>앞·뒤·좌·우로 구동력 조절도 가능

혼다 레전드

아우디 A8L 4.2 콰토르

포드 파이브헌드레드

4륜구동 세단이 몰려온다 역동적 주행성능·안전운행 앞세워수입차업계 내달부터 속속 출시앞·뒤·좌·우로 구동력 조절도 가능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혼다 레전드 아우디 A8L 4.2 콰트로 포드 파이브헌드레드 국내 세단시장에 4륜구동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흔히들 4륜구동이라고 하면 지프나 레저용차량(RV)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최근 네 바퀴의 힘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수입 세단들이 국내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차량은 2륜구동 에 비해 한층 강화된 추진력과 안전성을 앞세워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 4륜구동 세단을 출시한 수입차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ㆍ폴크스바겐ㆍ재규어ㆍ볼보 등 5개사. 여기에 혼다와 포드가 각각 다음달과 올 하반기중 신형 4륜구동 세단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소비자들로선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셈이다. 이중 업계의 핫이슈는 오는 6월20일부터 판매될 혼다의 ‘레전드’이다. 통상적으로 앞ㆍ뒷바퀴의 구동력을 조절하는 수준인 일반 4륜구동 시스템과 달리 레전드는 앞ㆍ뒷 바퀴뿐 아니라 좌우 바퀴의 구동력도 상황에 맞게 바꿔줄 수 있다. ‘슈퍼 핸들링 4륜구동(SH-AWD)’으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4바퀴의 힘을 노면상태에 따라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어 급커브나 굴곡이 심한 길, 미끄러운 길에서도 한층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배기량 3.500㏄급의 대형 세단인 레전드는 판매예정가격이 6,800만~6,900만원으로 동급 국산 세단과 비슷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3,000만원대 수입 대형 세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드의 ‘파이브헌드레드’ 역시 이르면 오는 7월께 4륜구동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차량의 특징은 4륜구동 시스템과 더불어 첨단의 무단변속기(CVT)를 함께 적용해 엔진으로부터 전달되는 힘을 거의 낭비하지 않고 네 바퀴에 골고루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중 CVT는 세계 3대 변속기 생산업체인 독일 ZF사의 제품이며 4륜 구동장치 역시 스웨덴 할덱스가 제조한 명품이란 것도 눈길을 끈다. 이들 신예 차량의 도전에 아우디는 ‘4륜구동 원조’임을 강조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아우디 4륜구동 차종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식이 아니라 기계식이라는 것. 전자식 4륜구동은 도로의 상황을 감지해 각 바퀴의 구동력을 변환시키는 데 다소의 시간이 걸리지만 기계식은 노면 상태가 변하는 즉시 감응해 바퀴의 힘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또 일부 차종에만 4륜구동을 적용하고 있는 다른 제조사와 달리 아우디는 전차종에서 4륜구동 모델을 만들고 있어 배기량ㆍ스타일별로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벤츠의 4륜구동 대형 세단인 ‘E350 4매틱’는 혼다 레전드처럼 4바퀴 구동력을 전ㆍ후ㆍ좌ㆍ우로 독립조절할 수 있다. 또 4륜구동 시스템이 전자식 주행안전시스템(ESP)과 맞물려 함께 동작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통합적인 안전 주행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4모션 4륜구동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일반 4륜구동 장치가 구동력을 앞ㆍ뒷 바퀴, 혹은 좌ㆍ우 바퀴로 묶어 배분하는 것과 달리 대각선 방향의 바퀴와 맞물려 힘을 나눠줘 헛바퀴가 돌 위험을 더욱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폭스바겐 차종 중 가장 상위 모델인 ‘페이톤’에 이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재규어의 경우 스포츠세단인 ‘X-타입’에 4륜구동 시스템을 활용했다. 이 차량은 앞ㆍ뒷 바퀴의 구동력을 평상시엔 4대6으로 나누었다가 어느 한쪽의 바퀴가 미끄러지면 나머지 바퀴에 힘을 나눠주는 ‘트랙션 4’ 시스템을 적용해 스포츠세단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내도록 하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 세단 소비층이 주로 크기와 편리성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보다 안전하고 강력한 주행감을 원하고 있다”며 “4륜 구동차량이 고급 세단시장에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5/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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