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실가스 감축 대학이 뛴다] 경희대학교, CO2 누출실험 통해 토양생태계 영향 평가

경희대 연구진이 이산화탄소가 토양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

유가영 교수

경희대학교는 정부가 추진하는 CCS 환경관리기술개발 사업에서 제1세부과제를 맡았다. 이 과제는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시설에서 잠재적 누출이 발생했을 때 토양과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을 평가, 예측하는 기술개발이다.


CCS 기술이 실현돼 땅속에 고농도 이산화탄소가 저장됐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 토양 미생물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경희대는 이번 과제에서 다양한 농도의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인위적으로 누출시켜 이에 따른 토양의 물리적·화학적 환경변화를 1차적으로 관찰하고 나아가 토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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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는 크게 두 가지 기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는 CCS 기술 자체의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누출 모니터링 기술' 개발이다. CCS 기술은 오랜 기간 누출 없이 지중에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만약 누출된다면 어떤 경로로 진행돼 지표까지 도달했는지 모니터링하고 이를 CCS 기술의 효과성 판별과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활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희대는 다양한 이산화탄소 센서 기술 도입과 지구통계학적 기법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누출농도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다른 하나는 누출된 이산화탄소가 토양의 깊이별 물리화학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환경변화는 향후 토양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평가하는 '토양 및 생태계 위해성 평가 기술'이다. 농도별로 지중에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누출시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토양 미생물군과 식물군을 밝혀낼 계획이다.

유가영 경희대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두 기술은 제2세부 및 제3세부 연구팀에 중요한 현장자료로 제공하고 CCS 기술이 실용화됐을 때 중요한 안전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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