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해양 23억弗 수주 '단일계약 최대'

대우조선해양 23억弗 수주 '단일계약 최대'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 사상 단일 수주로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공급계약을 따내 다시 한번 '코리아 조선(造船)'의 위상을 뽐냈다. 이번 '수주 대박'은 경기침체로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줄어드는데다 회사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 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의 A P 몰러사와 7,45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6척, 총 23억3,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총 59척, 98억3,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 올해 수주목표인 175억달러의 56%를 달성해 목표 초과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해양이 이 같은 쾌거를 거둔 데는 남상태 사장의 대고객 '스킨십 영업'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남 사장은 지난 3월 회사매각이 발표된 후 선주들에게 일일이 '흔들림 없이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안심시키는 등 올 들어 총 11회나 13개국 선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영업을 벌였다.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컨테이너선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선주들이 인정한 것"이라며 "LNG선, 초대형 유조선과 더불어 컨테이너선까지 세계 3대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350m짜리 옥포조선소 2도크를 540m로 늘리기로 했다. 또 오는 2009년 7월 말까지 약 1,5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길이 438m, 너비 84m)의 바다부양식 도크를 추가 건설해 1만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연간 생산능력을 6~7척가량 더 늘릴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컨테이너선 전세계 발주량은 153척, 87만2,004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0척, 129만6,729TEU보다 30% 이상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번 수주 이전까지 수주한 선박 및 해양 플랜트 43척 중 컨테이너선은 단 6척에 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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