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메트로 노조 "20일 파업 돌입"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조가 오는 20일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조 측은 13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주화ㆍ민간위탁 중단과 20% 감원계획 철회 요구에 대해 서울시와 사측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20일 오전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측과 구조조정문제를 놓고 대립해온 메트로 노조는 당초 지난 9월26일 파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가 추가협상에 임하겠다며 파업을 연기했다. 노사는 이후 한 차례의 본교섭과 네 차례의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업무 외주화ㆍ민간위탁 중단과 비정규직 확대 중단, 20% 감원계획 철회, 고용안전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혁신을 거부하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측이 협상할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서울시의 묵인 아래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18, 19일 중 하루를 택해 막판 본교섭을 할 수 있지만 구조조정 등에 관해 사측의 결단과 서울시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경영혁신 방향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 혁신의 범위를 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공익사업장인 서울메트로는 파업을 하더라도 운전ㆍ관제업무 등 필수유지업무의 인원은 파업에 동참할 수 없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7월1일 서울메트로에 대해 필수유지업무 비율을 62.5%로 결정했으며 노조는 이날 파업 참여자와 필수 근무자를 사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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