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경제 다시악화…갈수록 '수렁'

산업생산감소·기업투자불투명 전망 잇따라 일본 경제가 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아소 타로 경제재정성 장관은 4월 월례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산업생산 감소와 기업투자의 불투명한 전망 등으로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개선이 정체되고 있다”는 전달 보고서에서 한발 후퇴한 것. 일본 정부는 이로써 3개월 연속 경기판단을 하향했으며 ‘개선’이라는 표현이 없어진 것은 99년 7월이후 처음이다. 또한 보고서에 경제 약세가 명시된 것도 95년 9월이후 처음이라고 내각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아소 타로 장관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미국 경기둔화 여파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경제가 몇 개월내 하강국면에 접어들 수 있으며 악성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었는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역시 몇 개월이 소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융정책과 관련, 아소 타로 장관은 “적극적인 금융완화조치가 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는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이 하루히토 내각부 통계담당국장은 “약세라는 말은 일본 경제가 하강국면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것으로 곧 일본 경제의 침체를 단정짓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일본 정부가 보다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채권담당 투자전략가 가토 스스무는 "일본 정부의 판단이 시장에 인식에 근접했다"며 "시장은 일본 경제의 성장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 달러당 124엔선을 다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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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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