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폐광 지역/개발열기 “후끈”/건설·레저업계 부지매입 박차

◎32개 대기업서도 투자추진/도,세 감면 등 대폭 지원강원도내 폐광지역 개발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폐광지역개발사업 희망업체를 집계한 결과 삼성·쌍용·한화·롯데·금호·한보·진로·성우·한라등 32개 대기업들이 대규모 관광레저 사업등에 투자의사를 강력히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성종합건설을 비롯해 명성레저·길훈종합건설등 중견건설및 레저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사업부지 매입에 나서는등 투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 계열사인 한화국토개발이 현재 개발사업부를 중심으로 리조트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동성종합건설은 태백시 황지동에 스키장·골프장·콘도·호텔등을 갖춘 종합리조트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부지매입을 거의 완료한 상태며 명성레저도 서학레저단지·태백관광레저단지등 2∼3개의 후보지역을 선정, 부지매입에 들어갔다. 이밖에 삼성·쌍룡·금호·성우그룹등도 레저사업부문 확대를 위해 구체적인 사업부지 물색에 나서는등 사업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업체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하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폐광지역 투자유치설명회에는 3백여명의 기업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투자유치설명회를 주관한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도내 폐광지역 2천4백90만평에 총 2조5천3백70억원을 투자해 스키장·카지노등을 갖춘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발사업시행자가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등록세등을 감면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24개 관광단지에 1조3천8백51억원, 지역특화사업 18곳에 4천7백19억원, 도시정비 43개 사업에 6천8백억원등 민자사업 1조7천7백62억원과 정부투자 7천6백8억원등이다. 특히 참여업체들에는 조세감면 외에도 실시계획승인시 32개 법률에 의한 인·허가를 의제처리, 사업절차를 빠르게 진행시킬 방침이다. 최지사는 또 진흥지구개발사업, 제조업, 농공단지 입주기업에는 연 5%의 금리로 시설자금 2백억원, 운전자금 20억원의 대체산업육성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역내 4개 시군을 통과하는 제천∼동해간 38호선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한편 1천1백86억원을 들여 단지내 산업도로 10개노선 60.6㎞를 개설할 계획이다. 최지사는 또 개발사업과 관련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카지노 분야에 대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국인에게도 카지노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체들은 보다 확실한 사업성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부지매입과 교통등 아직 산적한 문제가 많다고 보고 이를 위해 정부와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H사의 한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나온후 폐광지역의 땅값이 최고 50배까지 오른 상태여서 업체들로서는 부지매입에 따른 부담이 너무 크다』며 『도가 사업부지를 일괄 수용, 업체들에 불하하는 등의 지원이 없으면 사업성이 희박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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