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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주찾기 IPO 유망기업] 웅진에너지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작년 영업이익률 47% 달해<br>美 태양전지 기업 선파워와 합작해 설립…세계 시장 3.8% 점유<br>2공장 완공땐 생산능력 늘어…21~22일 공모주청약·30일 상장

유학도 웅진에너지 대표가 대전 본사에서 국내 최대의 잉곳 생산설비인 '그로워(grower)'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글로벌 태양광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그룹 계열의 태양광 잉곳(ingot)ㆍ웨이퍼(wafer)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가 21~2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오는 30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006년 미국 태양전지 기업인 선파워(SUNPOWER)와 웅진그룹이 합작해서 설립한 회사로,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태양광 잉곳ㆍ웨이퍼 시장의 3.8%(335MW)를 점유하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07년 28억원이던 매출액이 2008년 677억원, 지난해 1,189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늘고 있다. 영업이익은 25억원 적자에서 2008년 3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는 56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무려 47.5%에 달했다. 잉곳과 웨이퍼는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재료로,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으로 잉곳을 만든 후 이를 얇게 잘라 웨이퍼를 만든다. 태양전지는 웨이퍼를 셀과 모듈로 조립해 만드는 것이다. 참고로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는 OCIㆍKCCㆍ웅진폴리실리콘 등이고, 잉곳과 웨이퍼 제조업체는 네오세미테크ㆍ웅진에너지ㆍ넥솔론ㆍ실트론ㆍ오성엘에스티 등이며 셀 및 모듈업체는 현대중공업ㆍ신성홀딩스ㆍKPEㆍ미리넷솔라ㆍSDN 등이 있다. 웅진에너지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잉곳이 94.5%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웨이퍼가 0.6%, 기타가 4.9%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본사의 제1공장 옆에 짓고 있는 제2공장이 하반기에 완공,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경우 웨이퍼 생산도 크게 늘어나 잉곳은 1GW, 웨이퍼는 500MW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모은 공모자금으로 2012년까지 총 2,700억원을 제2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웅진에너지의 주요고객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주주인 선파워가 95%를 점하고 있다. 선파워가 잉곳과 웨이퍼 조달을 위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향후 2016년까지 안정적인 수요처의 역할을 하게 된다. 회사측은 향후 제2공장이 완전가동에 들어갈 경우 선파워에 대한 공급비율이 60%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국내ㆍ외 태양전지 업체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선파워에 대한 절대 공급액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전체 매출이 늘어나면서 비율이 감소하는 것일 뿐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잉곳이나 웨이퍼 뿐만 아니라 웅진에너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태양광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다. 유학도 대표는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클락슨 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실트론 연구소장, 선파워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웅진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1,588만주로 기관에 60%, 일반투자자와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20%가 배정된다. 공모가 9,500원을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1,508억원이다. 이에 따라 총 시가총액은 5,890억원이 된다. 공모청약은 21~22일 이틀간 이뤄지며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공모후 지분구성은 기존 주주인 웅진홀딩스와 유학도 대표 등 최대주주가 39.38%, 선파워가 31.29%, 우리사주 등이 3.72%로 각각 조정되며 이외 일반 및 기관이 20.49%, 공모에 참여한 우리사주가 5.12%를 차지하게 된다. 기존주주의 보호예수물량은 최대주주와 선파워가 6개월이고 우리사주조합의 경우 최근 1년내 취득물량은 7월2일까지, 공모부분은 1년이다. 유학도 대표는 "자동화 등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태양광 전 범위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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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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