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주의 시선집중] 하이트진로 '더 클래스'

잘 빠진 슈트같은 디자인… 30대 위한 부드러운 위스키


하이트진로가 랜슬럿·킹덤에 이어 최근 출시한 신규 위스키 '더 클래스'는 30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으로 꼽힌다. 기존 위스키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맛과 모던한 스타일로 젊은 감각을 담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가 자신하는 맛의 경우 치밀한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스코틀랜드 위스키 명가 에드링턴 그룹의 마스터 브랜더 고든 모션과 손잡고 30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의 원액을 만들었다.


코카콜라, 하이네켄 등 유명 브랜드와 함께 작업을 진행한 시모어 파월이 맡은 디자인도 주목할 부분. 30대 고객층이 주요 타깃인 만큼 남성의 잘 빠진 수트처럼 곡선미를 살린 슬림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알코올 도수 40도의 더 클래스 450㎖ 한 병당 가격은 2만3,930원(유흥용)으로 경쟁사 제품인 디아지오 코리아의 '윈저(2만3,970원)'와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2만3,940원)' 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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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기존 동급 위스키 제품들과 더 클래스를 원액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부드러운 맛과 목 넘김 부분에서는 상대적으로 좋고, 알코올 맛의 강도나 쓴맛의 정도는 약하게 나타났다"며 "제품 라벨을 배제한 누드 보틀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도 최대한 살렸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30대를 위한 위스키(Made for 30's)'라는 슬로건 아래 이들이 주로 찾는 바나 카페 등 MOT(Modern on Trade)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위스키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제품인 '킹덤'의 경우 17·21·30년산을, 더 클래스는 12년산을 주력 제품으로 차별화해 국내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선다. 5월부터 30대가 주로 활동하는 주요 오피스 상권이나 번화가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만들고,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알리기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종선 위스키(IS)·와인 부문 총괄 상무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위스키 음용 연령에 맞춰 젊은 층의 욕구를 충족할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더 클래스가 기존 접대 중심이 아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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