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천정부지 환율' 14원 치솟아 1,148원

코스피19P 반등…금리도 하락반전


원ㆍ달러 환율이 1,150원선에 육박하며 좀처럼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으며 금리도 하락해 한숨을 돌렸다. 특히 환율은 당국이 ‘9월 위기설’을 총력을 다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중 1,160선에 다가서는 등 심리적 공황이 극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당국에서는 다음주 초 9월 위기의 고비를 넘기면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부 해외투자은행(IB)들은 환율 전망치를 1,3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나선 터라 환율의 향배를 쉽사리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원50전 급등한 1,148원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간 무려 66원70전 폭등한 것으로 지난 2004년 10월7일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매도공백 속에서 투신권 등의 매수세가 폭주하며 장 개시 30분 만에 1,150선을 넘어섰으며 한때 1,15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2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당국의 매도개입으로 1,140원대까지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와 투신권의 해외펀드 환헤지용 손절매수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패닉에 빠지면서 장중 주문실수로 1,164원에 거래가 체결됐다가 취소되는 혼란도 발생했다. 주가는 연기금의 매수세 등을 발판으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75포인트(1.4%) 오른 1,426.8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2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한때 1,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4일째 지속된 프로그램 순매수와 1,457억원 규모의 연기금 자금 유입 등을 발판으로 상승 반전했다. 기관이 1,394억원어치 ‘사자’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35억원 순매도로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계속했고 개인도 1,34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금리도 급등에 따른 조정시도로 하락 반전했다. 3년 만기,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각각 0.10%포인트씩 하락한 연 5.87%, 5.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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