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월 9일] 따뜻한 나눔, 따뜻한 보험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따른 불경기 한파로 추운 겨울 날씨보다 더 추운 겨울을 나는 이들이 많다. 경기가 어려워져 예전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졌지만 이 추위가 우리의 마음들까지 얼리지는 못하나 보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나눔과 온정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2008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도 대형 기부는 줄었지만 개인 기부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불황으로 기업과 단체의 기부는 줄었어도 이렇게 어려운 시기라도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개인이 많아졌다는 소식은 이 겨울 한파를 한순간에 녹일 만큼 따뜻하다. 힘든 시기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이 더욱 절실한 때이다. 요즘 많은 보험사에서도 사회공헌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순히 연말에 모금을 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중 회사별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을 통해 저소득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지어주는 해비타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임직원 기증품으로 나눔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고 저소득층 산모에게 도우미를 파견해주며 보험 설계사들이 일정액을 기부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여성들의 주방시설을 고쳐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 등 소외계층에 혜택을 부여하는 소액보험상품도 출시됐다. 소액보험은 고객들이 오랜 기간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을 보험사들이 출연해 만든 기금으로 저소득층 빈곤 아동에게 보험혜택을 준다. 올해에는 3,000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만 내년에는 수혜대상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옛말에 적우침주(積羽沈舟)라는 말이 있다. 새의 깃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배를 가라 앉힐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작은 힘이라도 합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진리를 말해준다. 모두가 어렵고 추운 계절이지만 이런 나눔 문화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따뜻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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