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보험과 투신 등 2금융권도 LG카드 채권의 만기연장에 합의하거나 적극 협조하기로 하는 등 채권금융단의 지원이 본격화됐다.
보험과 투신사들은 24일 각각 긴급회의를 열어 LG카드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합의했다. 투신사들은 그러나 고객이 환매를 요청할 경우 이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LG측에서 연기금 등 주요 고객을 먼저 설득해 줄 것을 요구했다.
8개 채권은행들은 이에 앞서 은행별로 여신협의회 등을 거쳐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이날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LG카드의 모든 채권을 1년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채권은행들은 우리ㆍ국민은행과 농협 등 3개 은행 실무자로 구성된 자금관리단을 25일부터 파견, LG카드의 자금흐름과 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채권단의 자금지원과 영업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별도의 감독관을 파견한다.
한편 LG카드는 이르면 25일 전체 직원 2,700명중 500명을 명예퇴직 형태로 정리하고 영업망을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부실자산매각 등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태준기자,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