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차들과 한판 승부"
정몽구 회장 "글로벌 브랜드 한단계 더 비상"6월 中출시로 해외시장 공략 본격 나서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1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신차 에쿠스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자동차를 둘러보고 있다. /김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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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차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
현대자동차가 초대형 럭셔리 세단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명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는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신형 에쿠스를 내세워 BMWㆍ렉서스ㆍ벤츠 등 해외 명차들과 당당히 겨뤄보겠다는 야심이다.
현대차는 또 신형 에쿠스를 오는 6월 중국에서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그룹 회장, 한승수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에쿠스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정 회장은 이날 신차 발표회장에서 "신형 에쿠스는 그동안 현대자동차가 꾸준히 축적해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개발한 최고급 대표 차종"이라면서 "신형 에쿠스를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 유럽의 고급 명차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글로벌 명차 브랜드로 한단계 더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여에 걸쳐 총 5,200억원을 들여 탄생한 에쿠스는 지난 1999년 정 회장이 취임하던 해 태어나 10년 만에 완전히 새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의 '2009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된 4.6l급 타우엔진과 3.8l급 람다엔진을 장착했다. 10년 전 미쓰비시의 플랫폼을 사용한 내수 전용 구형 에쿠스와 달리 현대차 제네시스 플랫폼을 사용했다.
현대차는 에쿠스를 제네시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는 완성차를 수출해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중국은 고급 세단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연간 3,0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2공장의 경우 하루 23시간씩 조업하는 등 현대차의 인기가 높다"며 "신형 에쿠스 출시 등으로 중국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벤츠ㆍBMWㆍ렉서스 등과 겨뤄 점유율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는 수입차 시장에 빼앗긴 국내 고급차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01년 0.7%에서 2008년 6%(6만1,648대)로 급상승했다. 수입차 가운데 6,000만원대 이상의 고급차 비중이 70%나 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만 1만3,000대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1만9,000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기본모델인 VS380 럭셔리 모델이 6,370만원, VS460 프레스티지 모델이 1억52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다. 지난달 23일부터 실시한 사전계약 물량이 현재까지 벌써 2,400여대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3,800㏄와 5,000㏄급의 리무진 모델도 나온다.
▲ 자신감 넘친 현대차… 연회장 방불
하얏트 호텔서 발표회… 인사 2,000여명 참석 '인산인해'
신형 에쿠스 발표회는 현대자동차의 자신감을 표현한 연회장과 같았다.
신차 발표회가 열린 남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는 내외빈 인사 및 자동차업계 관계자 2,000여명 참석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남산 순환로는 행사 1시간여 전부터 교통체증을 일으켜 5분 거리가 30분씩 걸렸다. 정장선 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명차를 만나기 힘들다"며 "차가 막혀 순환로를 걸어 올라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경영악화로 대부분의 신차 발표회를 간소하게 치르는 상황에서 이날 현대차는 의도적으로 에쿠스 발표회를 성대하게 개최,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등 최근의 위상을 드러냈다.
정몽구 회장은 공식 행사에 앞서 내외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보냈다. 또 정 회장은 신형 에쿠스가 공개돼 참석자들의 감탄이 쏟아지자 "차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아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2년 정도가 지나면 신형 에쿠스의 진가를 소비자들이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내빈들은 한결같이 "에쿠스가 우리나라 제조업의 상징"이라며 "해외 명차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축사 말미에 "이 자리에 참석한 한승수 총리에게 부탁한다"며 "해외 공관들이 에쿠스를 관용차량으로 구입했으면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한 총리는 "가격이 맞으면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답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 대한민국 럭셔리 세단의 최정상!! 신형『에쿠스(EQUUS)』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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