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칼 아이칸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올해 주주총회 안건인 사외이사 선임 후보 명단에 포함한다.
KT&G 관계자는 "14일 오전 9시 이사회를 개최, 아이칸 측 후보 3명을 주주제안 내용대로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 주총 안건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집중 투표제와 관련, 이 관계자는 "그동안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수를 넘은 경우가 없어 집중투표제를 실시한 사례가 없다"면서 "그러나 정관에는 집중투표제에 관한 사항이 있는 만큼 아이칸 측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총에서 총 몇 명의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G의 이사는 상임이사(대표이사 포함) 3명과 사외이사 9명 등 모두 12명.
이중 사외이사 6명이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사외이사 연임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임기 완료되는 6명 모두가 교체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KT&G 정관에 따르면 이사 수는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14명까지 가능하다. 이중상임이사는 6인 이내, 사외이사는 전체 이사 수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따라서 상임이사 3명과 임기가 남아있는 사외이사 3명을 제외하면 사외이사는 모두 최대 9명까지 신규 선임이 가능하다.
KT&G 측이 아이칸 측 사외이사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임기 만료되는 6인외에 추가 선임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관련, KT&G 관계자는 "6명 전원을 교체할 지, 추가 선임이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KT&G는 14일 이사회 후 공시를 통해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