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평당최고 351만원 인하 1,100~1,200만원
>>관련기사
강남권 아파트의 신규분양가가 대폭 낮아졌다. 특히 서초구에서 오는 5월 4차 동시분양 때 선보일 아파트는 지난 3월 3차 동시분양 때보다 분양가가 평당 351만원이나 낮게 책정됐다.
이는 50평형 기준으로 총 분양가가 무려 1억7,500만원이나 하락한 것으로서 웬만한 소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액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다음달 4차 동시분양에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할 아파트의 평당분양가를 1,100만~1,200만원선으로 책정, 관할구청에 신고했다.
또 두산건설 역시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할 아파트의 평당분양가를 1,100만원선에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롯데건설이 지난달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당분양가 1,451만원보다 최고 평당 351만원(24.1%)이나 낮아진 것이다. 이 수치는 이번 4차 동시분양에서 강북권 아파트 평균분양가 조정폭인 5%보다 무려 4배나 높다.
또 이번에 책정된 분양가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12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였던 방배 대림의 평당분양가 1,247만~1,336만원보다도 낮아져 이번 서울시의 고강도 처방이 분양가를 안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서초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신규분양가와 비교해도 이번에 책정된 분양가는 낮다.
지난해 10차 동시분양 이후 서초구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분양가는 ▲ 10차 방배 LG 1,279만원 ▲ 12차 방배 대림 1,292만원 ▲ 2차 서초 롯데 1,261만원 ▲ 3차 방배 롯데 1,451만원선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분양가에 대한 비난여론도 높고 서울시의 분양가 규제의지가 강해 자칫 국세청 고발의 시범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철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