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MBA 딸만한 가치 충분”

2년간의 교육비와 휴직으로 인한 기회비용 등 평균 17만 5,000달러(약 2억원)가 소요된다는 MBA,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최근 MBA 졸업생들의 구직난 증가 소식 등으로 일부에서 MBA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경제 주간 비즈니스위크(BW)가 92년 미국의 상위 30개대 MBA 졸업생들의 현재 위치를 조사해 최신호(22일자)에서 보도했다. BW가 MBA졸업생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해 내린 결론은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MBA 졸업후 1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연봉과 직책이 크게 올랐으며 창업 케이스도 많아 이들이 창출한 신규 고용도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졸업생의 89%가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MBA과정을 밟겠다고 응답했으며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자신의 출신 학교를 다시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MBA과정 도중 습득한 지식들이 향후 커리어를 쌓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뉴욕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으로 현재 시티그룹내 스미스 바니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중인 샐리 크로체크는 “MBA시절의 경험들이 나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등록금의 수배를 낸다 해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92년 졸업생들의 현재 평균 연봉은 15만5,200달러. 여기에 성과급 등의 연봉외 보수는 23만 2,400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 종사하는 졸업생들의 연봉외 수당은 38만 7,600달러로 집계됐다. 이들은 자선단체 기부와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응답자의 75%가 현재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의 기부액은 모두 825만달러(1인당 7,300달러 이상)에 달했다. 또 56%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1인당 한달 평균 9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MBA가 전직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특히 대부분의 응답자는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MBA과정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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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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