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을 한약으로 치료하는 곳은 여러군데 있지만 링 테이핑요법으로 접근하는 곳은 이 병원이 유일하다.김지권 원장은 『일반적으로 비염·축농증 등 코질환은 수술을 받아도 재발률이 높다고 알고 있지만 그런 것만은 아니다』면서 『성장과정에서 한방으로 부비동 점막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면 재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장이 한약과 함께 처방하는 링 테이핑은 이침(耳鍼)요법 중에 하나. 귀는 태아가 자궁내에 있는 모습과 같으며 5장6부와 관련이 있다는 원리가 치료의 출발점이다. 침은 한방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스테인레스의 작은 링을 테이프를 이용해 3~4일 부착해 경혈을 자극한다. 예를들면 폐나 기관지와 관련된 부위에 붙이면 호흡기 면역력이 증강되고 내분비점에 붙이면 항알레르기에 대한 억제력이 커진다.
한약과 링 테이핑요법의 장점은 여러가지. 우선 경제적이다. 기존의 치료법보다 효과를 극대화 하면서 치료비는 50% 수준이다. 침 역시 말이 침이지 통증이 전혀 없어 어린이나 여성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환자의 치료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한약은 「청비환」. 캔디형태의 알약으로 한약특유의 냄새를 없애 약물복용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무리없이 먹을 수 있다.
1주일에 2번정도 시술하는 이침은 그다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2~5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특히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금까지의 치료법보다 재발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축농증은 아니지만 코막힘과 재채기가 심하다면 링 테이핑요법만으로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임신 4개월된 한 여성의 경우 콧물·재채기·코막힘이 심한 상태로 내원, 약물치료를 할 수 없어 링 테이핑요법만 시도했는데 시술받은지 5분정도 지나자 코막힘이 없어지고 콧물이 멈추었다.
지금까지 임상결과 축농증의 경우 약물-침요법을 병행할 경우 빠르면 2~3일후 증상개선 효과를 보이고 1개월 정도가 지나면 괴로움을 느끼는 증상이 소실되며 2~3개월 후에는 확실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한방적 입장에서 축농증·비염 등 코질환은 선천적으로 호흡기능이 약한 태음인에 많고 소양인이나 태양인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