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락총리, 북한산·5.18묘역 참배

방한 중인 헬렌 클락 뉴질랜드 총리가 북한산 등반과 광주 5ㆍ18 묘역을 참배하는 등 잇단 '파격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클락 총리는 14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광주 5ㆍ18 민주화 묘역을 찾았다. 클락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시 이윤자 정무부시장의 안내를 받아 5ㆍ18 묘역을 참배ㆍ헌화하고 당시의 사진이 전시된 전시관을 둘러보고 유가족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학생시절부터 노동당원이었던 클락 총리가 우리나라 민주화과정의 생생한 현장을 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5ㆍ18묘역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클락 총리는 또 지난 13일 오후 서울의 북한산을 선뜻 올랐다. 북한산 등반 역시 여타 외국 수반들과 비교해 독특한 행보다. 등반에 참석했던 외교부 관계자들은 "이날 새벽 서울에 도착해 시차 등으로 피곤한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3시간 가량의 북한산 등반에 올라 그녀의 '애산'(愛山)정신을 확인했다"고 놀라와 했다. 클락 총리는 98년에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틴 쿡에 올랐고 99년에는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를 등반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이런 클락 총리를 두고 "대단히 에너제틱(정력적인)한 분"이라며 "실무적이고 정치감각도 뛰어난 것 같다"고 한마디씩 거들었다. 클락 총리는 15일 서울대를 방문하고 16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면담할 예정이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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