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한진해운에 대해 “운임인상 지연 및 고유가를 감안해도 현 주가 수준은 과매도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8,000원(전일종가 2만7,850원)을 유지했다.
전일 한진해운 주가는 ▦삼호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현대상선의 1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 등의 여파로 7% 넘게 급락했다. 이 같은 급락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양지환 연구원은 “삼호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은 건화물 해운시황의 침체 및 연속적인 선박 피랍에 따른 경영권 악화 등에 의한 것으로 한진해운과 연관성이 낮다”며 “또한 현대상선의 경우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컨테이너사업 부문은 영업이익 32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운임의 경우 인상이 지연되고 있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양 연구원은 “미주항로의 경우 유류할증료의 인상과 선사들이 요구하는 인상계획의 일부가 수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항로는 5월까지 대형선 인도가 계속되면서 인상이 용이하지 않겠지만 성수기에 진입하는 6월부터는 단계적인 운임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진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에너지의 지분가치도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한진해운은 S-Oil의 지분 28.4%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에너지의 지분 14.6%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가액은 1,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1,820억원이다. 올해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1분기 실적발표 시 한진에너지 지분가치는 공정가치로 평가된다.
양 연구원은 “2011년 1분기 말 기준 한진에너지의 NAV(순자산가치)는 약 3조8,615억원으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한진해운 지분가치는 약 5,624억원 수준”이라며 “따라서 1분기 말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은 2,883억원(세전 3,804억원)에 달해 BPS(주당순자산가치)가 약 3,392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