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때 마다 직원들에게 `출장보고`를 해 왔던 이덕훈 우리은행장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을 다녀온 뒤에도 어김없이 서신을 띄웠다.
이 행장은 17일 전직원들에게 보낸 `중국출장에 대한 은행장 보고 서신`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상하이의 야경을 보면서 마치 홍콩을 보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변해 있는 활기찬 모습에 충격과 함께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미 시장경제 측면에서 우리보다 더 자본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며 번영을 갈구하고 변화를 수용하고 있었다”며 “최근 세계 경제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무한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경제개방에 가속도가 붙은 중국이야 말로 우리의 진출 대상국으로 가장 매력적인 곳”이라며 “오는 24일 베이징에 지점을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에 더 많은 지점을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