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9·15 정전사태가 원전 중요성 일깨워"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원자력발전소가 멈추면 현재 가구당 전기요금이 두 배 이상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환(사진)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9ㆍ15 정전 사태가 국내 원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후쿠시마 사고가 터졌다고 원전을 중지시킨다면 우리나라는 한해 7조7,0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며 "가구당 전기요금의 경우 현재 한 달 평균 4만원 정도인데 이게 10만원대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대신 값비싼 화력발전소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발전단가를 보면 1㎾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석유는 191.9원, 가스는 163.8원이지만 원전은 38원에 불과하다. 이산화탄소 발생량 역시 석유와 가스는 1㎾에 782g, 549g이 나오지만 원자력은 10g에 불과하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정전 사고가 근본적으로 빠듯한 전력수급에서 발생했듯 현재 전력생산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원전이 위축될 때에는 경제적, 환경적으로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이 사장은 "원전 축소에 따른 전기요금 급등 현상을 국민이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원전 사업자가 돈을 들여 안전성을 한층 강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원전사업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 대지진이 원전 업계에 타격을 줬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사망자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들어서는 국제적으로 원전의 경제성과 친환경성 등을 감안한 현실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며 "우리도 이 같은 점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원자력과 관련한 국제행사를 서울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국내 원전의 해외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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