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계열분리 후 매각대상 업체로 정해져 있는 상황.경남기업 구조조정을 전담 중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매각을 위해 해결돼야 할 여러 문제점들이 있지만 회사에 남아 있는 산업합리화 여신을 조기 해결하는 게 회사정리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경남기업에 남아 있는 합리화 여신은 2,700억원 규모. 당초 6,500억원에 달했던 자금 중 대우 계열 5개사가 매년 조금씩 인수하고 남은 부분이다. 남은 여신은 규정상으로는 2016년까지 갚으면 된다.
문제는 경남기업이 갖고 있는 대규모 합리화 여신을 다른 계열사들이 조기 인수하거나 제3의 처리방법이 동원되지 않을 경우 매각작업이 난관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현재처럼 몇천억을 안고 있는 이상 처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측은 이에 따라 이른 시일내 대우그룹 및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측과 합리화 여신의 처리방안에 대해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