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저렴한 'e러닝 강의' 뜬다

“경기 안좋아도 자기계발 소홀히 할수가…”<br>오프라인 학원보다 60% 싸… 수준별·반복 학습도 가능<br>직장인·취업 준비생들 몰려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가계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집집마다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치솟는 물가에 사교육비까지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자기 개발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직장인들과 취업준비생들이 이 같은 어려움을 덜고자 대안으로 ‘e러닝 강의’로 몰리고 있다. 수준별 학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김영준(31) 씨는 “소비 지출을 줄이려고 다니던 어학원을 관뒀다가 최근 e러닝으로 어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온라인 강좌인 ‘e러닝’로 사교육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까. 오프라인 학원과 e러닝의 수강료를 직접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강남 일대 유명학원 ‘스타 강사’의 강의 수강료는 대략 20~30만원 선. 그러나 동일 강사가 진행하는 강의를 e러닝으로 수강하면 10만원 대로 수강이 가능하다. 학원보다 60% 이상 저렴한 셈이다. 특히 대학생과 직장인의 경우에는 취직과 승진에 필수인 영어 점수 확보와 자격증 취득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대다수 대학과 기업이 학생, 임직원들의 IT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채택하고 있는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시험의 경우를 보자. MOS 마스터 자격증 취득 강의를 학원에서 수강하면 적게는 24만원부터 많게는 50만원 대의 비용이 든다. MOS의 각 영역별 시험 응시료인 6만5,000원~7만5,000원은 별도다. 반면 e러닝으로 준비하면 응시료까지 다 합쳐 20만원선이면 충분하다. MOS 주관사인 YBM시사닷컴의 MOS 마스터 자격증 대비 과정 수강료는 23만원. 시험 응시료까지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직장인 환급 제도를 활용하면 본인 부담금은 절반 수준인 12만원 대이며 MOS 단과 과정은 강의와 응시료까지 합해도 2만4,000원이면 된다. 직장인들에게 인기 높은 프레젠테이션 강의 역시 e러닝과 학원 수강료가 최대 4배까지 차이 난다. 매년 200만명 이상이 응시하는 토익의 경우에도 학원 수강료의 절반 수준으로 동일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비용 측면 외에도 e러닝은 자기 주도형 학습이 가능하고 수강 기간 내 무한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학원 강의는 일회성이어서 반복 학습이 불가능하지만 e러닝은 학원 보다 넉넉한 수강 시간이 주어지고 기간 내에 원하는 횟수만큼 반복 수강이 가능하다. 일부 e러닝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필요한 부분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개인 맞춤형 학습이 이뤄질 수 있기도 하다. YBM 시사닷컴 e4u사업부 장정희 차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날로 커지면서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학습을 할 수 있는 e러닝의 강점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며 “e4u사이버어학원도 토익 스피킹 시험 대비 강의, TOEIC 보장코스 등을 중심으로 수강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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