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패션업계 외국브랜드 줄줄이 도입

소비자 선호도 갈수록 높아져 '자라' '버그하우스' 등 앞다퉈 들여와<br>'아르마니'등 속옷·아동복도 속속 진출 채비<br>국산은 위험부담 크고 값 많이올라 론칭 줄여



패션업계가 올해 새로 선보이는 브랜드 대부분이 수입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및 백화점 업체들은 외국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자 시장지배력이 약해 위험부담이 큰 국산 브랜드의 신규 론칭을 줄이고 앞 다퉈 외국 브랜드 수입에 나서고 있다. 더구나 국산 브랜드의 가격이 매년 상승하면서 해외 브랜드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신규 해외 브랜드 도입이 특히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쯤 자라코리아를 통해‘자라’를본격 선보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갭’을 시장에 안착시킨데 이어 올해에는‘꼼데가르송’이라는 여성복브랜드와 남성복‘까날리’를새로 들여오기로 했다.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도 남성복‘스테파노 리치’를 직수입, 판매한다. 지난해 15년간 판매를 대행했던 푸마와 결별한 이랜드는 아웃도어 라인을 확충하기 위해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인‘버그하우스’를올해부터 새로 내놓는다. 또 인터웨이브는 여성복 브랜드인‘바네사 브루노’와‘질스튜어트’의 성공에 힘입어 올 하반기 질스튜어트의 세컨드 라인인‘질’ 을 출시할 예정이다. 속옷 시장도‘캘빈클라인 이너웨어’의 성공에 자극받아 수입 브랜드가 줄줄이 들어오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캐주얼‘디젤’은 올 초부터 언더웨어를 판매하며‘엠포리오 아르마니’를 수입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가을 시즌부터‘아르마니 언더웨어’ 매장을 열 계획이다. ‘리바이스 언더웨어’와‘빅토리아시크릿’도 연내 국내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동복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부터‘라코스테’ 브랜드를 운영하는 동일드방레가‘라코스테 키즈’를 도입하며 치코코리아도‘치코’를 선보인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트레이딩업(품질이나 감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자신의 소득 수준보다 비싼 제품에도 기꺼이 가격을 지불하는 현상) 소비가 확산되면서 수입 명품을 구매하는 고소득층은 물론 중산층 사이에서도 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패션업체에서도 위험부담이 높은 국산 브랜드보다는 수입 브랜드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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