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입 수시모집 D-1, 마지막 체크 사항은?

대학별 복수지원 지침·고사 일정 꼭 확인을

학생부전형 경쟁률 하락 전망… 과감한 전략 고려해볼만

KAIST 등 '6회 응시 제한' 관계없는 대학 지원 여부 결정

수학능력시험으로 가는 마지막 평가 관문인 9월 모의평가 시험이 마무리되자마자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막이 올랐다.

올해 수시모집은 6일부터 12일까지 단 한 차례 원서접수를 받는다. 지난해까지 수능 전후 2차에 걸쳐 진행됐던 원서접수가 올해부터 9월 1회로 통합됨에 따라 9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 사이의 일정이 더욱 빠듯해졌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에 세웠던 수시지원 계획을 보다 구체화시켜 6번의 지원 계획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추석 연휴와도 겹쳐 마음이 더욱 분주한 측면도 있다.

지난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수시지원 전략을 가늠해 보고 6번의 수시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본다.

우선 수험생들은 가채점 기준인 9월 모평 성적만을 믿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해 지나치게 안심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통상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를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실제로 채점한 성적표를 받아보고 가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는 수능 시험 때까지의 학습계획을 세우는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참고하되 9월 모의평가와 6월 모의평가를 비교해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면 수시에서는 소신 지원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9월 가채점 결과가 6월 모의평가와 학생부 성적에 비해 낮다고 판단된다면 학생부 중심이나 적성 중심 전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수능 우선선발제도가 폐지되고 대부분 대학에서 전년도 우선 선발보다 낮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한양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면 폐지했고 서강대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 역시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하지만 일반선발 기준을 놓고 볼 때 주요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종전과 같이 유지하거나 우선선발보다는 낮고 일반선발보다는 다소 높게 적용하고 있어 수능 성적이 최종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대부분 대학에서는 6회 지원 범위 내에서 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전형 간 복수지원을 금하는 등 특정 전형 간 복수지원을 제한하기도 한다. 대학별 복수지원 지침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잘못된 중복지원으로 인해 6번의 기회 중 일부를 허비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고려대는 올해 서류와 면접 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 중심의 융합형 인재 전형을 신설하면서 또 다른 학생부 중심 전형인 학교장추천 전형과의 복수지원을 제한했다. 기회균등특별전형 간에도 복수지원을 제한했다. 서강대는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 내에서 외국어특기자와 수학·과학특기자, 아트앤테크놀로지(Art&Technology)의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경희대는 캠퍼스 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고 네오르네상스 전형과 고른 기회 전형 간 복수지원을 금지하는 등 일부 전형의 복수지원을 제한했다. 서울과학기술대도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간 복수지원만 가능해 최대 2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같은 대학 내에서 전형·유형별로 복수지원 방침이 다양한데다 중복지원이 허용되더라도 전형 간 대학별 고사 실시일이 겹칠 경우 지원 기회가 사라지므로 대학별 고사 일정도 복수지원 정보와 함께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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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접수 일정이 수능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있던 예년의 경우 수능 뒤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통상 경쟁률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수시모집은 9월로 원서접수 일정이 통합되면서 이들 전형의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전년도에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실시했던 대학에 지원하고자 할 때에는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하되 보다 과감하게 지원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반면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다수 대학은 논술·적성 전형의 선발 인원을 축소했다. 국민대와 상명대는 논술 전형을 폐지했고 성균관대·숙명여대 등 주요 대학들도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줄였다. 한양대는 지난해에 840명을 선발했던 논술 전형 인원을 올해 585명으로 줄였다. 특히 적성고사 전형은 가톨릭대와 경기대·세종대 등 많은 대학에서 폐지돼 실시 대학과 선발 인원이 급감했다. 적성전형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치솟을 것이라 예상됨에 따라 대학별 출제유형과 출제과목, 출제범위 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적성고사 실시 전형 외 타 유형의 전형들과 함께 수시지원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각 대학의 수시 전형은 대부분 수험생들의 졸업년도를 제한하지 않아 졸업생들과 고3 수험생 모두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교장추천 전형 등 일부 전형의 경우 졸업예정자만 지원하도록 하거나 지원 가능 졸업년도를 제한, 졸업년도에 따라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졸업년도가 맞지 않으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재수생들은 수시지원에 앞서 지원 가능 졸업년도를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

연세대 학생부교과 전형, 단국대(죽전) DKU인재 전형 등은 현재 재학생인 수험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재학생 입장에서 보면 성적이 우수한 재수생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건국대 KU자기추천 전형, 고려대 학교장추천 전형, 서울시립대 학생부 전형, 이화여대 지역우수인재 전형, 인하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등은 올해 졸업한 2014년 졸업생들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지원자격을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경희대와 서강대·한양대는 외국어 특기자 전형의 지원자격에서 공인 어학 성적 기준을 폐지한 대신 면접 및 외국어 에세이 등 별도의 대학별 고사를 치러 해당 어학 능력을 평가한다. 수학·과학 분야 특기자를 선발하는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아주대 등 주요 대학들도 지원자격을 대폭 완화해 과학고·영재고 출신 학생만 지원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일반고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고른 기회 전형의 경우도 지원자격과 서류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국가유공자와 5·18 민주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환자, 다문화가정, 장애인부모, 소년소녀가정 등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역경 극복 과정 등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외대글로벌·한국항공대·한양대에리카 등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 100% 전형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올해는 수능 시험이 지난해보다 1주일 연기되기 때문에 수능 후 대학별고사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다. 대학마다 모집단위별로 논술 시행일이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의 논술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해야 지원 기회를 허비하지 않을 수 있다. 수험생들은 논술 뿐 아니라 면접 일정 등도 꼼꼼히 살펴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수험생은 수시모집의 모든 전형에서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고 6회를 초과해 지원한 경우에는 초과한 전형에 대해서는 지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산업대·전문대학이나 경찰대, 각종 사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방송통신대 등처럼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은 수시지원횟수 6회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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