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나들이 코디, 면바지에 '니트+남방' 기본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가을은 산이나 들, 놀이공원으로 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특히 10월에는 각종 단합대회나 아이들의 가을 운동회, 등산, 단풍구경 등 마음 설레는 나들이 계획이 많아진다.
어둡고 칙칙한 평상복으로 모처럼 나선 나들이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보다는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주는 편안한 아웃도어 웨어로 변신을 시도해 보자.
보통 때는 검정과 회색 같은 무채색을 즐겨 입었던 사람이라도 이날만은 대담한 원색이나 밝고 경쾌한 파스텔 톤 옷을 선택해 보는 것이 좋다.
또 함께 나들이에 나설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두 카키나 베이지 등 자연의 멋을 풍기는 내추럴 색상의 옷으로 맞춰 입는 것도 돋보이는 코디법이 될 수 있다.
◇남방과 헐렁한 바지는 기본
먼 길을 떠날 때와 가까운 외출을 구분해 줘야 한다. 인근 교외로 떠나는 사람은 남방과 면바지에 자파리(점퍼+사파리)차림을 하는 것이 기본.
요즘 무박 2일, 1박2일 정도의 답사 여행이 많이 생겼다. 버스나 기차 같은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려면 품이 넉넉한 바지와 사파리가 적당하다.
낮 동안의 강렬한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스포츠 모자도 곁들인다. 가까운 외출시 젊은 층은 모자 달린 후드 티셔츠를 입고 위에 남방을 겹쳐 입으면 활동하기 편안해 보인다.
여기에 바지 양 옆에 큰 주머니가 달린 포켓 바지나 헐렁한 면바지 등을 입으면 안성맞춤.
안에 둥근 목선의 라운드 티셔츠를 입고 남방을 겹쳐 입으면 세련돼 보인다.
여자는 길이가 긴 박스형 남방 안에 헐렁한 티셔츠를 겹쳐 입고 몸에 약간 달라붙는 신축성 있는 레깅스에 발목 위까지 오는 워커를 신으면 색다른 멋을 주기도 한다.
티셔츠와 니트 조끼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무늬 없는 티셔츠나 목 과 소매 끝부분만 다른 색상이 어우러진 티셔츠에 아크릴 소재의 조끼를 입는다.
◇일교차 대비해 여러 겹 겹쳐 입는다
일교차가 큰 날씨 때문에 야유회 뒤 감기 걸리기 쉽다. 니트 조끼나 스웨터를 챙겨 일교차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두꺼운 옷 한 벌을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기온에 따라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폴로티셔츠나 둥근 목선의 니트, 모자가 달린 티셔츠, 체크무늬 셔츠 등 평범한 아이템을 여러 겹 겹쳐 입으면 따뜻할 뿐 아니라 멋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비슷한 계열의 색상끼리 매치
색상 연출에 있어서는 비슷한 계열끼리의 톤온톤(TONE ON TONE) 매치가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늘색 핑크 풋사과색 레몬색 등 밝고 따뜻해 보이는 컬러들은 다른 계열의 색상이 섞여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 코디하기 쉽다.
또는 맨 안쪽이나 바깥쪽 중 한 부분만을 밝은 색상으로 선택하는 포인트 컬러 매치도 경쾌해보이는 연출법 중 하나다.
일행이 모두 같은 색을 입는 것 보다는 부부끼리 아이끼리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톤온톤 매치를 하거나 남녀로 색상을 나누는 게 보기 좋다.
◇신발은 스니커즈가 인기
신발은 뭐니뭐니해도 올해의 인기 아이템인 스니커즈 스타일이 좋다.
스니커즈는 일반 운동화보다 패션성이 강조돼 멋스러우면서도 편안함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야외 나들이용으로 그만이다.
천연가죽, 인조가죽, 천 등 소재가 매우 다양하므로 그날의 의상이나 행선지에 따라 골라 신는 것이 좋다.
특히 야외에서 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목 부상이 우려되는 경우엔 발목이 깊이 파진 스타일보다는 발목을 잡아주는 스타일을 고른다.
산사나 트래킹, 단풍 구경 등 걸어야 할 일이 많은 나들이라면 트래킹용 운동화나 밑창이 두꺼운 캐주얼화를 신어준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