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국적제약사 신약 '눈에 띄네'

세계 첫 암예방백신 '가다실'… 한국MSD 내달께 선보여<br>체중 부작용 줄인 당뇨치료제… 노바티스 '가브스' 연내 출시

한국노바티스가 9월 출시 예정인 최초의 황반변성 시력회복치료제‘루센티스’


다국적제약사들이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신약 중에는 세계 첫 암 예방백신 ‘가다실’을 비롯해 기존 치료제의 체중증가 부작용을 줄인 당뇨약과 피임약, 최초의 황반변성 시력회복 치료제 ‘루센티스’ 등 다양한 약물이 출시돼 주목된다. 특히 한국MSD와 한국노바티스가 눈에 띈다. ◇ 최초 암 예방백신 '가다실' 9월 출시 한국MSD는 세계최초의 암 예방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과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 ‘로타텍’ 등 2가지 백신을 오는 9월경 출시할 방침이다. 가다실은 9~26세 여성이 세 차례 주사를 맞아야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당뇨치료제와 전혀 다른 기전을 가져 체중증가 부작용을 최소화한 ‘자누비아’도 연내 출시한다. 자누비아는 기존 치료제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량을 늘렸던 것과 달리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의 작용을 저해하는 ‘DPP-4’ 효소를 차단,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고 포도당을 만드는 간의 기능을 유지시켜 준다. MSD 관계자는 “인크레틴 시스템이라는 신체 고유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당뇨치료제 이상의 효과를 보이며 체중증가와 저혈당 등 부작용 발생빈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 시력회복 황반변성치료제 첫 출시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달 31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를 올 9월 출시한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 신생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안과질환. 60세 이상 노인에게서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실명을 유발하는 3대 질환으로 꼽힌다.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들은 시력을 유지시키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는 데 그치지만 루센티스는 손상된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최초의 치료제다. 미국 마이애미의대가 4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주사를 맞은 환자의 95%가 시력을 유지했으며, 40%는 시력이 회복됐다. 정식 출시 전이더라도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노바티스는 또 ‘자누비아’와 같은 기전을 지닌 당뇨약 ‘가브스’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피임약도 출시된다. 한국바이엘쉐링은 오는 10월경 기존 치료제와 피임 효과가 동일하면서 체중증가 부작용을 줄인 ‘야스민’을 시판한다. 이밖에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사용횟수를 3개월에 한번으로 대폭 줄인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 주사’를 최근 발매했다. 이 약은 한 달에 한 번 먹는 ‘본비바 정’의 제형을 주사제로 바꾸면서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투여횟수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먹는 골다공증치료제는 복용 후 일정 시간동안 부작용 방지를 위해 상체를 세운 자세를 유지하며 음식물 섭취를 금해야 했으나 본비바 주사는 이런 불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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