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학한 서울대 신입생의 33%가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2011학년도 신입생 1,839명(전체 3,391명의 54.2%)을 대상으로 실사한 ‘2011학년도 신입생 특성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8%가 북한을 '주의해야 할 경계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22.7%보다 10.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북한을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응답 역시 지난해 59.7%에서 올해 47.4%로 12.3%포인트 감소했다.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는 응답이 적고 ‘주의해야 할 경계 대상’,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고 대학생활문화원 측은 설명했다.
본인의 정치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중간’이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으며, 진보적 34.6%, 보수적 19.5%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의 비율은 42.0%로 2008년 29.0%, 2009년 30.5%, 2010년 32.1%에 이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학생들은 교수에게 전공지도(30.7%)보다는 인간적인 유대(37.8%)를 더욱 기대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인생관에 대해 조언(15.9%), 진로지도(12.4%), 사회문제 논의(2.6%) 등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