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수근 빨래터' 미궁속으로

서울대, 예비분석 결과 공개한 교수 직위 해제<br>위작주장 최명윤 국제미술소장 "공개감정하자"

국내 미술품 최고 경매가 작품인 박수근의 유화 ‘빨래터’의 진위여부가 수렁에 빠졌다.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연구원은 12일 “서울옥션의 의뢰를 받아 ‘빨래터’를 분석한 서울대 본원 소속의 윤민영 교수를 정전가속기연구센터장에서 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는 지난 4월 서울옥션으로부터 연대측정을 위한 시료분석을 의뢰 받았으나 결과 보고의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 두달 이상 진상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진품’에 무게를 둔 분석결과 발표장에 참석했던 윤교수를 해임함으로써, 그 진위에 더 큰 의혹을 더하게 됐다. 서울대 기초과학공동기기원은 “정전가속기연구센터장(윤민영 교수)은 최종 검증 절차를 마치지 않은 예비 분석 결과를 분석의뢰자가 개최한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함으로써 미술품감정에 혼란을 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학교의 신뢰도를 손상시켰기에 해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석자료에 대한 최종 결과 보고서는 11일 의뢰자(서울옥션)에 발송됐고 분석 자료의 공개여부나 참고 수치 채택여부는 의뢰자의 선택과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결과 보고서에 다르면 탄소연대분석 수치는 1600년대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4개 시기를 두고 분포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작 시기를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빨래터’를 두고 위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최명윤 국제미술과학연구소 소장은 “서울옥션이 ‘빨래터’를 소장하고 있는 만큼 미술사 전공자, 과학자 등 세분화된 전문가들이 참석한 공개감정만이 해결책”이라며 “’빨래터’ 뿐만 아니라 존릭스(‘빨래터’ 전 소장자)가 소장했다가 내놓은 작품 모두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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