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제 몸 덜 풀렸나?

타이거 우즈(28ㆍ미국)가 미국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에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지만 `황제 샷`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도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2개월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14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레이파인스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전반 9개 홀을 1언더파 35타로 마쳤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그는 공동38위에 랭크됐다. 짙은 안개로 티 오프가 4시간 가까이 지연된 이날 경기는 오후 늦게 비까지 내려 결국 일몰로 중단됐다.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출발한 우즈는 그를 기다려온 구름 관중에 둘러싸였지만 몸이 덜 풀린 듯 단 2개의 티 샷만을 페어웨이에 떨궜으며 2개의 파3홀 모두 티 샷을 그린에 올리는 데 실패하는 등 부진했다. 1번홀부터 계속해서 페어웨이를 적중하지 못한 우즈는 4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그린 바깥쪽 갤러리로 보내는 실수를 범하며 시즌 첫 보기를 범했다. 이때 그는 화가 난 듯 볼이 멈추기도 전에 웨지를 골프백 쪽으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티 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5번홀(파4)에서 4.5㎙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우즈는 첫 실전에서 무릎 통증이 없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았지만 1라운드 잔여 홀 경기와 2라운드 경기까지 27홀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15일이 진정한 테스트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경주는 남코스(파72ㆍ7,208야드)에서 7개 홀만 끝냈으며 2오버파로 부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아이언 샷과 퍼팅이 흔들리면서 파3인 11번과 16번홀에서 보기만 2개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무명의 애런 오버홀서(미국)가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고 스킵 켄달(미국)이 16번홀까지 5언더파로 추격했다. 대런 클라크(미국)는 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에 힘입어 13번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했으며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은 13번홀까지 3언더파를 쳤다. 한편 최경주와 한 조로 편성된 비제이 싱(피지) 등 6명이 대회 시작 전 출전을 포기했고 마크 오메라(미국)는 경기 중단 직후 기권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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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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