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실업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원(14.78%) 오른 2,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초강세는 동국실업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인 동양철관과 엠비성산의 시가총액은 각각 1,936억원과 876억원이고, 보유지분은 20.13%, 21.7%에 이른다”며 “동국실업이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 가치만해도 동국실업의 시가총액인 535억원을 넘어서는 544억7,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자회사인 염성동국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도 주가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714억원이었던 염성동국의 매출은 지난해 50%가 늘어난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염성동국의 매출액 증가는 동국실업의 지분법 이익뿐 아니라 상품매출과 로열티, 기술자문료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공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준은 올해 실적 전망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4배에 불과하다”며 “최근 급격한 실적 증가와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현재 동국실업의 주가는 절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동국실업은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1차 부품 공급 협력사로 콘솔박스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