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승용차 등 경품을 내걸고 젊은 손님들의 「누드쇼」를 벌이는 등 퇴폐행위를 부추긴 삼성동 N호텔 J나이트클럽 등 강남일대 5개 업체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됐다.국세청은 10일 서울 강남일대 삼성동·논현동·신사동·청담동·역삼동에 소재한 유명 유흥업소중 규모가 크고 심야영업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소로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5개 업체에 대해 지난 9일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오는 28일까지 20일동안 실시된다.
국세청은 이들 5개 업소 가운데 2개 업소에 대해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위장가맹점 명의로 허위 발행하거나 봉사료를 허위기재, 수입금액을 누락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업소는 물론 업주와 그 가족의 법인세·소득세·특별소비세 등 각종 세금의 탈루여부를 확인하고 개업 자금의 출처조사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가 끝나는대로 지방국세청 관내 5,000여개 유흥업소중 세금 탈루혐의가 있는 업소를 11월말까지 선정, 연말연초에 집중적인 입회세무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유흥업소에 대한 입회조사는 지방청 조사반뿐아니라 관할세무서, 인근세무서가 모두 동원되며 조사과정에서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위장가맹점 명의로 허위 발행하거나 봉사료를 허위기재, 수입금액을 누락한 업소는 탈루된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국세청 김보현(金輔鉉) 부가세과장은 『이번 특별세무조사는 사회기강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강력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신용카드 가맹업소가 전국에 44만개, 건수가 4,600만건에 이를 정도로 많아 조사가 쉽지 않다』며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흥업소 182개업소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191억원을 추징하고, 신용카드 변칙거래업소 1,535개업소에서 14억원 추징했다. 이중 39개업체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기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