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소비자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TV홈쇼핑을 시청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계획없이 충동구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홈쇼핑 경험이 있는 전국의 성인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1.2%가 'TV홈쇼핑을 거의 매일 시청한다"고 밝혔으며 '주 3회 이상 시청한다'는 응답이 57.4%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TV를 켜면 습관적으로 TV홈쇼핑 채널을 본다'고 응답한 여성도 전체의 57.0%에 달했다.
TV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사기전에 품질과 가격 정보를 확인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53.0%와 46.2%에 그쳤고, 77.0%는 다른 사람의 조언없이 혼자 구매를 결정한다고밝혀 충동구매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전체의 43.2%가 '필요없어도 할인이나 사은품 때문에 구매한다'고 응답했으며, '쇼핑을 하면 긴장이나 불안감이 풀어진다'와 '물품 구입으로 가족과 다투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도 각각 18.0%와 9.2%로 상당수가 쇼핑중독 경향을 보였다.
이밖에 '지불할 능력이 없어도 구매한다'는 응답이 20.2%, '결제 때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0.4%에 달했다.
동시에 실시된 인터넷 홈쇼핑 관련 조사에서는 '주3회 이상 방문한다'는 응답이14%로 비교적 낮았으나, 충동구매 등 불합리한 쇼핑 경향은 TV홈쇼핑과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관계자는 "TV홈쇼핑 이용자의 27%가 최근 1년간 반품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불합리한 구매행태를 반영한 것"이라며 "소비자교육과 관련 홍보활동이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