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할리우드 데뷔 이병헌의 굴욕?

'지.아이. 조' 조연급 비중에 국내 팬 실망<br>극장 예고편에 이병헌 얼굴 "1초도 안 나와"


한류 스타 이병헌(사진)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지.아이.조-미래 전쟁의 서막’을 둘러싸고 국내 팬들 사이에 ‘이병헌의 굴욕’이라는 뒷말이 나돌고 있다. 가십(gossip)의 근원지는 ‘지.아이. 조’의 예고편을 본 네티즌과 영화계 관계자들로부터 시작됐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극장용 광고가 3주 전에 전국 극장에 걸린 뒤 관객들 사이에선 “이병헌이 출연한다는 데 도대체 어디에 나오는 거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게 된 것이다. 사실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가 직접 제작한 예고편에는 아시아의 톱 스타인 이병헌을 고려한 예고편을 따로 제작하지 않았던 것이다. 알고 보니 이병헌이 극중 하얀 복면을 쓰고 나오는 탓에 얼굴이 나오지 않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예고편 1편에는 잠시 비춰질 뿐 큰 비중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까지 인기가 높은 이병헌이지만, 미국의 스타급 연기자인 시에나 밀러와 채닝 테이텀 등을 전면에 내세운 예고편에는 얼굴조차 내비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셈이다. 이와 관련, 국내 배급 대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솔직히 미국에서 제작하는 영화의 경우 CJ가 극장에 배급만하기 때문에 영화와 예고편은 물론 마케팅 계획에서도 철저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이병헌이라는 대형 호재를 놓고도 예고편에서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는지 14일 오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두번째 예고편에는 이병헌의 얼굴이 뚜렷하게 공개됐다. 하지만 예고편이 시작된 뒤 1분 가까이 지난 뒤에 0.5초 가량 화면에 지나치는데 그치자, 일부 네티즌은 오히려 나오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이병헌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영화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결국 단역에 가까운 비중 없는 조연이 아니냐”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인데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병헌은 영화 ‘지. 아이.조’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과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과 함께 개봉(8월6일)에 앞서 28일 한국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테러리스트 집단인 악의 세력 코브라군단과 이에 맞서는 미군의 비밀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그린 만화원작 액션영화로 이병헌은 특수부대 요원 ‘스톰 샤도우’로 출연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