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FC 서울), 최태욱, 이동국(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두현(성남 일화) 등 아드보카트호 태극 전사들이 나란히 K-리그 개막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준영(인천 유나이티드)은 시즌 개막 1호 골의 주인공이 됐고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라이벌 대결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개막전이 열린 12일 전국 7개 경기장에는 엄습한 한파를 뚫고 13만7,464명의 팬들이 운집했고 모두 15골이 터져 열기를 뿜어냈다.
수원과 서울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기리그 개막전에서 이따마르와 박주영이 페널티 킥으로 한 골씩 주고받아 비겼다.
2003년 안양에서 뛸 때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인천의 이준영은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개막 1호 골을 뽑았다. 인천은 전반 33분 부산 오철석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42분 서기복이 문전혼전 중 결승골을 뽑아 2대1 승리를 거뒀다.
부산의 북한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안영학은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K-리그 데뷔 전을 치렀다. J리그에서 돌아온 포항의 이적생 최태욱과 이적 논란에 휘말렸던 이동국도 불을 뿜었다.
포항은 홈 경기에서 전반 26분 따바레즈의 감각적인 힐킥 선제골과 후반 1분 최태욱의 캐넌슛 추가골, 후반 25분 이동국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묶어 밀톤의 골로 맞선 전북 현대를 3대1로 따돌렸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현대는 최성국의 결승골로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꺾었다. 올 시즌 4강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성남은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 김두현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대구 FC와 전남 드래곤즈는 두 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비겼고 신생팀 경남 FC와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긴 제주 유나이티드는 창원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