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등 정부의 개발계획이 발표되는 곳마다 경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전국 토지 경매물건 낙찰률이 41.11%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의 토지 낙찰률은 전월보다 2.17%포인트 오른 41.11%로 이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토지 낙찰률은 지난해만 해도 30%대 초반을 유지했으나 3월 38.45%로 급증한 후 ▦4월 37.33% ▦5월 40.52% ▦6월 38.94% 등 입찰에 부친 10건 중 4건이 낙찰되고 있다.
토지는 7월 평균 낙찰가율도 90.62%를 기록, ▦5월 90.24% ▦6월 91.94%에 이어 3개월 연속 90%대의 높은 낙찰가율을 이어갔다. 이는 7월 전체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68.91%로 전월 대비 3.16%포인트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토지에 대한 입찰경쟁률 또한 지난 7월 3.64대 1로 전월의 3.17대 1보다 상승, 근린시설(2.24대 1)이나 숙박시설(2.23대 1)보다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토지 경매시장이 이렇게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체 경매시장은 한 박자 쉬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에 나온 경매 총 물건 수는 3만3,975건으로 전월 대비 17.18% 감소했다. 특히 아파트와 주택 물건 수는 각각 29.20%, 19.15% 줄어 감소폭이 컸다. 전체 평균 낙찰가율도 68.9%로 한달 전보다 3.16% 하락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7월 총 물건 수가 2,911건으로 전월보다 19.61% 감소했는데 업무시설이 38건에서 10건으로 73.68%나 줄어 감소율이 특히 두드러졌다. 인천 지역은 총 물건 수가 감소한 가운데 연립ㆍ다세대의 낙찰가율이 96.77%로 1개월 만에 25.72%포인트나 올라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