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외자유치 실적에 거품?

김문수지사 취임이후 100억弗발표 불구 성사액은 3억弗 그쳐<br>MOU 43곳중 현재 16곳만 실제투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취임한 후 10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지만 8월말 현재 직접 투자가 이루어진 규모는 3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6년 7월부터 올 8월까지 외자유치를 파악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실제 외자유치가 성사된 금액은 3억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도가 민선 4기 전반기에 해외기업 43곳과 투자협정(MOU)을 체결, 106억800만5,000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진 성과는 아직 많지 않다는 것이다. MOU를 체결한 43곳 가운데 16개 기업만이 직접 투자를 했고 나머지 27개 기업은 MOU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에 직접 투자를 한 16개 외투기업 가운데 착공한 기업은 4곳, 공장을 가동한 기업이 5곳, 공단 등에 입주한 기업은 7곳이다. 경기도와 투자협정을 체결한 기업들 중 직접 투자를 한 기업 모두가 제조업체로 제조업체들의 투자속도는 매우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가 투자협정을 맺은 제조업체 35곳 가운데 16개 기업이 직접 투자를 해 46%의 투자율을 보였다. 도는 지난 2006년 9월 의약진단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킴버리 클라크사와 3,000만 달러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투자협정을 맺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2007년 3월에 용인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또 자동차 에어백, 안전벨트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타카다사는 외투산업단지인 화성 ‘장안1단지’에 2007년 9월에 공장을 착공했으며, 역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덴소사도 ‘장안2단지’에 지난해 3월 공장설립에 들어갔다. 타카타사는 1,000만 달러, 덴소사는 2,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관광, 물류, 유통 등 서비스부문은 제조업 부분에 비해 진척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지적됐다. 도와 투자협정을 맺은 서비스업 8개사(물류 3개사, 관광 4개사, 기타 1개사)의 직접 투자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도의 한 관계자는 “서비스 부분은 적용법령이 까다롭고 대규모의 부지를 필요하기 때문에 착공에 앞서 행정인허가나 토지확보 과정에서 2~3년이 걸리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는 투자협정을 체결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착공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물류회사인 프로로지스사가 6억 달러의 투자신고를 마치는 등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사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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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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