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랭킹1위ㆍ스위스)가 US오픈 2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페더러 시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페더러는 12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최고령 선수’ 앤드리 애거시(7번시드ㆍ미국)를 3대1(6대3 2대6 7대6<7대1> 6대1)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110만 달러.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 98년 패트릭 라프터(호주) 이후 처음으로 US오픈을 2연패한 선수가 됐다. 또 직전 메이저대회였던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그는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대회 참가가 허용된 68년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을 연속 제패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하드코트 35연승, 최근 2년간 결승전 성적 23승 무패 등 다양한 기록도 이어갔다. 2년간 통산 6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수확, 80년대 스타 존 매켄로에 1승차로 따라붙은 그는 피트 샘프라스의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4승)도 경신할 태세다.
이날 페더러는 19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애거시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반면 애거시는 1대1이었던 3세트에서 4대2로 앞서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박민영기자